
저도 예전엔 주식은 폐가망신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손해봤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적금으로만 돈을 모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근로소득만으로 부를 축적하는 게 정말 어렵더군요. 그래서 주식 공부를 제대로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떤 언어를 배울 때 단어부터 공부하듯이, 저는 주식의 언어부터 차근차근 익혀나가기로 했습니다.
주식과 채권, 회사 입장에서 보면 완전히 다릅니다
주식은 주식회사의 자본을 구성하는 단위이자 회사의 주인이라는 증거입니다. 여기서 주식이란 쉽게 말해 회사라는 피자를 여러 조각으로 나눴을 때 그 한 조각을 의미합니다. 주식을 보유하면 배당을 받을 권리와 경영에 참여할 권리인 의결권을 가지게 됩니다.
의결권(voting rights)은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로, 주식 지분에 비례하여 행사됩니다.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가져야 하는데, 이 때문에 최대 주주들이 지분율을 지키려고 애쓰는 겁니다. 만약 외부 투자자에게 지분을 많이 빼앗기면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반면 채권은 국가나 기업이 자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채권 보유자는 원금과 이자를 받을 권리만 있을 뿐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주식과 채권의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 주식 발행: 배당 부담은 적지만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음
- 채권 발행: 이자 부담이 크지만 경영권은 안전함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건, 기업주 입장에서는 이 둘 사이의 선택이 정말 고민스러울 거라는 점입니다.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데 경영권을 잃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으면서 지분율이 줄어들어 결국 창업자가 경영권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출처: 중소벤처기업부).
펀드 투자와 직접 투자, 직접 경험해보니 확실히 달랐습니다
펀드(fund)는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전문가가 대신 운용하는 투자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케이크 전문가와 함께 여러 홀케이크에서 조각을 가져와서 하나의 바구니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어떤 펀드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구글 주식처럼 고가의 주식도 펀드를 통하면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목에 나눠서 투자하기 때문에 한 종목이 떨어져도 다른 종목이 방어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운용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게 단점입니다. 연 1%의 운용 수수료는 수익이 나든 안 나든 원금의 1%가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2024년 기준 국내 펀드 시장 규모는 약 600조 원에 달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수수료로 빠져나간다고 보면 됩니다(출처: 금융감독원).
반면 주식 직접투자는 운용 수수료가 없고 매매할 때만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특정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어서 극단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느낀 건, 홀케이크를 혼자 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겁니다. 케이크가 맛있으면 혼자 다 먹을 수 있지만, 맛없으면 혼자 다 감당해야 하니까요.
주식 지식이 있고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직접투자를 선호하고, 바쁘거나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펀드에 가입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주식 시장이 좋을 때는 직접투자가 늘고, 시장이 안 좋을 때는 펀드 가입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규제의 차이가 핵심입니다
펀드는 크게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로 나뉩니다. 공모펀드는 50인 이상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반면, 사모펀드는 49인 이하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모집합니다.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는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로, 공모펀드보다 규제에서 훨씬 자유롭습니다. 주로 큰 자금을 가진 VIP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일반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투자 방식을 사용합니다.
사모펀드가 VIP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안하는 방식 중 하나가 리캡(recapitalization)입니다. 리캡이란 기업을 인수한 후 대출을 받아 투자자에게 먼저 원금을 돌려주고, 이후 기업 가치를 키워서 매각할 때 수익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절대 손해 보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100억짜리 기업을 인수한 후 은행에서 50억을 대출받아 VIP에게 돌려줍니다. 그리고 기업 가치를 200억으로 키운 후 매각하면 대출 이자를 갚고 남은 수익을 나눕니다. 저는 이 구조를 공부하면서 '왜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일반 투자자는 이런 방식에 접근조차 못하니까요.
공모펀드는 자본시장법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만, 사모펀드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다양한 투자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대형 펀드들과 경쟁하여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투자에 자신이 없다면 ETF나 인덱스 펀드를 통한 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돈을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할 거면 제대로 공부하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주식 용어를 익히는 것부터가 투자의 시작이고, 이런 기본기가 쌓여야 나중에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차근차근 공부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livewiki.com/ko/content/stock-market-basics-terms-summary